브로콜리 너마저

신명나는 MUSIC씨/etc 2008/08/29 12:48

예전에 다니던 회사에 브로콜리라는 별명으로 불리던 사나이... ㅋㅋ..가 있었다.

그때 녀석의 모습을 상기해보건데 사나이라는 단어는 여리한 녀석의 외모와 상반되는 것 같지만
녀석이 회사를 그만두었을때의 다짐으로 보자면 사나이도 그런 사나이가 없지.

같은 팀의 실장이 어느 날 회사에서 짤렸다.
그 실장을 믿고 일하던 팀의 사람들은 모두 상처를 받았고
그 녀석은 그러고 얼마있다 돈벌어서 그 회사사람들을 모두 데려오고
싶다는 포부를 남긴 채 회사를 떠났다.
 
그리고 그보다 더 먼뒤에 그 실장으로 인해 상처받은 사람이
그사람이 떠남으로서 상처받았던 사람보다 배는 더 많았다는 것을
새삼스럽게 확인하며 그때의 그일은 모두 유야무야 되었던 적이 있었다.

그녀석의 별명은 브로콜리.
머리가 살아움직이는 브로콜리.
피부가 하얀 브로콜리.
여자친구하고 러브러브이벤트사업을
하고 싶다던 블로콜리.


뭐냐..고.. 브로콜리 너마저는 밴드이름이고,
브로콜리는 얼굴도 기억안나는 옛날 같이 일했던 동료고

하지만 둘의 공통점은 옛날 기분이라는 것! ㅎㅎ

지겨워.지겨워..
난 아직도 이런게 좋아. 아놔..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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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존재

신명나는 MUSIC씨/언니네이발관 2008/08/08 15:04


가장 익숙한 기분은 낯설다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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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n 2008/08/14 01:02 P X R

언니네 이발관 음악은 안 들어봐서 잘 모르겠지만.ㅎㅎ
저한테 가장 익숙한 기분은 자괴감이랑 자기혐오 인 것 같아요
그러지 않으려고 해도 절 가장 우울하게 만드는 건 3년 전이나 5년 전이나 다 똑같은 이유인 듯 ㅜㅜ

BlogIcon 홍경 2008/08/15 03:04 P X R

내게도 익숙한 것은 그래요.
자기혐오.. 자괴감..

그러니까요.
왜 인간은 그런걸 느껴야 할까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거야말로 인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창피를 모른다는 것은 어떤 기분일까요.
평생을 가도 알고 싶지 않지만.. 참 우습게도..
가끔은 창피를 모른채 살고 싶기도 합니다.
너그러워지고 싶어요. 내 자신에게요.

근데.. 그럼 또 안되겠죠.. ㅎㅎ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지고 있다는 것.
자기 자신을 불쌍하게 여기는 것 자체가 이미
자괴감과 자기혐오의 근본이 될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명히 5년전보다는 3년전이
3년전보다는 지금이 훨씬 더 유연한 사고를 하고 있을 꺼에요.
난 그렇게 곤을 믿습니다! ㅎㅎ


울면서 달리는 이들을 위한 리스닝가이드

신명나는 MUSIC씨/언니네이발관 2008/08/04 09:55


그러니까 나는 이런게 좋다!
예술가들이 갖는 특별하고 어수룩하고 순진하고 순수한 열정과
그 열정에 대한 스스로의 경외감, 자기파괴, 뻔뻔함, 맹신!!

자신의 예술품에 대한 예의,
그리고 그것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 대한 도리!

아놔.. 난.. 이런사람들이 너무 좋다!!!


아래글은 언니네이발관 홈페이지에 뜬
울면서 달리는 이들을 위한 앨범의 리스닝가이드라고나 할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귀여워!! 귀여워!!
이 나의 옹골찬 사랑은 벌써 몇년째지?!


"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여러분이 기다린만큼의 보상을 받으실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띄웁니다.
음악을 듣는데 방법이 따로있나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이 앨범은 몇가지 분명한 의도를
갖고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용법 비슷한것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앨범 '가장 보통의 존재'는 컨셉앨범으로 만들어
졌습니다. 즉, 1번곡부터 10번곡까지 순차적인 흐름을
갖는 한권의 책처럼 만들어졌습니다. 때문에 이 앨범은
1번곡부터 차례대로 들어야만 그 진가를
맛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경로를 통해서건
어느 한곡만을 듣게될경우 그것은
책을 중간부터 읽는 것과 같게 됩니다.
실제로 현재 사전에 이 앨범을 듣게된 기자등 대부분의
사람들이 앨범 전체를 들은 경우와 타이틀곡 한곡만을
들은 경우의 반응이 저희의 예상과 정확히 맞아 떨어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문제때문에 온라인 음원사이트 선공개 혹은
발매전 타이틀곡이 방송국에서 플레이되는것 모두를 포기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 앨범을 기다려온 어떤분이라도
어느 한곡만을 미리 듣게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스스로의 즐거움을 위해서 반드시 1번부터 순서대로
들어주십시오. 그리고 일단 1번곡 '가장 보통의 존재'를
듣게된다면 그다음부턴 저절로 순서대로 듣게 되실겁니다.

두번째, 음질면에서 가능한 가장 좋은 환경에서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익히 아시다시피 이 앨범은 정상적인
녹음과정보다 열배 이상의 기간이 소요된 작품입니다.
이 앨범을 녹음하는동안 스튜디오에서 일곱팀이
거쳐갈 정도였으니까요.
그런데 흔히들 말하는 좋은 사운드만을 만들려 했다면
이렇게까지 작업을 많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좋은 장비가 갖추어진 일급 스튜디오에서
경험이 풍부하고 실력있는 엔지니어와 작업했으니까요.
그런데 저희가 만들고자 한 소리는 그런것에
머무르지 않고
사람들이 이 앨범을 들었을때 정말로 마음이
건조해지고 공허한 기분이 들수 있도록,
그러니까 음향적으로 접근한것이 아니라
감정적이고 감성적인 부분을 사운드로 풀어내기 위해
필사적으로 매달렸습니다.
공간감을 다 빼고 소리 자체를 드라이하게 만들면
듣는이의 마음도 건조해질까요? 소리가 그렇게
단순한 것이었다면 얼마나 좋았겠습니까만
그렇지 않기때문에 그토록 많은 시간과 수정과
번복이 필요했습니다.
저희가 좋은 음질로 들어달라고 하는 이유는
저희가 고생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이 앨범의
의도를 가능한 변화없이 그대로 접하실 수 있길
바라기 때문입니다.

간단하지요? 순서대로, 좋은 음질로.

저희가 바라는것은 단 하나,
여러분이 기다림을 보상받게 되는것입니다.

세상에는 음향적인 사운드와
시각적인 사운드가 있지요.

우리가 책을 읽을때면 머릿속에 영상이 떠오르는것처럼
누군가가 이 앨범을 들을때, 책을 읽거나 영화를
보는 기분이 들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여러분이 그것을 온전히 맛볼 수 있다면
그보다 더 기쁘고 감사한 일은 없을 겁니다.


부디 누리세요. '가장 보통의 존재'를.

"
이건 전혀 다른 사설이겠지만 나는 일련의 예술인들.. 아니
연예인들.. 우리나라에서 사회적 파장이 크고 또 어쩌다보니.ㅡ_ㅡ;
정작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가져야할 사람들보다
더 큰 공인으로 대접받는 사람들에게 꼭 이거 한가지.
자신에 대한 자존감.... 멋진 스타일정도로 스스로를 감싸안는게 아니라
진짜 자신에 대한 자존감.. 아니 립씽크로 따라불러도 자신의 노래에 대한
자신, 자존.. 뭐.. 암튼.. 그런게 있으면 좋겠다.
그게 예의아니겠나.
어차피 사랑에서 파생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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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 이발관 - 생일기분

신명나는 MUSIC씨/언니네이발관 2008/03/11 16:46

97년입니다.
대학교에 입학을 했고, 유행처럼 번지던 배낭여행을
일본으로 가겠다고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IMF로 환율이 배로 뛰는 바람에 벌어놓은 돈이 턱없이
부족하게 되버려서 술로 탕진해버렸지만 말입니다.
 
일년 일찍 들어간게 무슨 죄라고 뻑하면 반말댓거리를 해대는
생일빠른 후배님들 덕에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었던 성년의 날에
실은 아침부터 왠지 모를 짜증이 밀려와 수업에 들어와도 그대는 F
라는 전공교수님의 친절한 일갈을 등에 업은 채 목포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스무살 성년의 날이라고 언니의 새옷을 몰래 훔쳐입고,
그때는 분명 1,100원밖에 하지 않았던 디스와 과자를 평소 삐삐만
덩그러니 굴러다니던 골빈 이스트팩에다 챙겨넣고,
산지 한 두달정도 된 아이보리색 컨버스화를 구겨신었습니다.
행색은 아마도 평범하게 보통정도는 되었을 텐데도
왜 그렇게 못나고 초라한 지 부모님을 원망하기까지 했습니다.
 
기차 맨 뒷칸에 자리를 잡고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망상을 거듭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내내 처음이었고,
마지막일 차장아저씨와의 동석이 그나마 짜증스럽던 기분을
한풀 꺾기게 해주었습니다.그마저도 찰나에 불과했지만 어쨌든
가방안에 들어있던 과자도 나눠먹고, 차장아저씨의 첫사랑이야기도
들으면서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목포에 도착해서도 우울한 기분은 가실 기미가 없었습니다.
급기야 역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려고 육교를 건너는 데
플랑카드를 걸어놓은 쇠못의 철사에 걸려 언니의 새옷이
뜯기고 말았습니다. 차장아저씨가 알려준 버스번호가
달려오기에 허겁지겁 달리다 그렇게 된 것이죠.
되는 일도 없고, 머피의 법칙도 이럴 수는 없다며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데 그나마도 안좋은 시력덕분에 버스번호를 잘못 봤던 겁니다.
 
뭐가 그렇게 화가 났는 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생각에 학교를 나서기 전 엄마와 싸웠던 것도 같고,
어쩌면 아무것도 한 게 없이, 하고 싶은 것도 없이
대학교 3학년이 되버린 스스로에게 반발이 일었던 것도 같고,
하긴 그것뿐만이 아닐 겁니다. 마치 순서가 그렇게 되어있던 것처럼
어떤 동기녀석들은 휴학을 하고, 또 다른 녀석들은 군대에 가고,
나머지 녀석들은 사랑을 찾거나 전과를 하거나 편입을 하거나.
 
이제는 달려야 할 때라고,
방황하는 청춘은 이제 끝났다고.
너는 거기서 뭐하는 거냐고.
아버지도 엄마도 물었습니다.
언니도 묻고, 언니의 남자친구도 묻고,
인생의 목표를 결정하고 교수님을 찾아갔던
친구녀석을 만나 간만에 영화를 한편 보려고
했더니 그 녀석도 묻더군요.
 
혼자한 여행이니 뭔가 사색적이고 풍요로운 기분이
들어야 하는 데 나는 그것도 누릴 수가 없었습니다.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데 여념이 없었으니까요.
나는 변화의 속도보다 변화의 본질에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열여덟살 때 처음 느낀 패배감은 팽배해질 대로 팽배해져
내 안을 모두 잠식하고 있었는 데도 중요한 건 변화의 속도인지
나 스스로도 알 수 없었습니다.
 
뭐 속도든 본질이든 중요한 건 그때의 나는 머리 한구석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있는 패배의식을 지워낼 수 없었다는 것일 테지만요.
지워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 나를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감을 상실시켰고, 미친듯이 사랑했던 것을 외면하게 만들었으니,
그만한 변화가 어디에 있을 것입니까. 또, 빛의 속도로 사라져버린
금기와 열정과 안녕에게 미처 작별을 고하지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바다를 보아도, 헤밍웨이에 앉아서 차를 마셔도 워크맨을 통해서 들려오는
라디오헤드의 크립을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기만 했습니다.
못마땅하고 짜증스럽던 기분은 슬슬 우울한 그늘을 만들어 내고 있었죠.
일찌감치 광주행 버스를 타고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교앞 피자집
창고에 가서 앉아있으니, 한쪽 구석에 기타가 보이더군요.
김광석의 노래 밖 에는 아는 게 없어서 제대로 벌어지지도 않는 손가락으로
어렵사리를 코드를 잡아 기타를 쳤습니다. 딱 한번 쳐보고 기타는 내 손에서
거둬졌습니다. 이유는 도저히 못 들어주겠다 였죠. 쳇!
 
수업도 안 들어오고 어디있었냐는 친구의 물음에 목포에 기차여행을 갔다왔다고
스스로를 포장해대기 시작했습니다. 우울한 기분을 내색하지 않으려고
있지도 않았던 이야기들을 줄줄 해대며, 친구의 파안대소를 이끌어 냈지만
결국 울컥해버렸던 것은 나를 찾으러 왔던 그 버릇없는 후배녀석들 때문이였습니다.
그대도 성년이 되었구려 라며 자기가 받았던 장미꽃다발에서 한송이를 빼내
건네주던 녀석, 팔짱을 끼며 술이나 먹으러 가자던 언제나 나를 최고로 막대하는 녀석,
도대체 누이는 몇살이오? 라며 주민등록증 예시를 보채던 녀석,
게다가 친구는 갖고싶은게 뭐냐고 물었고, 친구의 남자친구는 술을 사줬습니다.
다른 곳에서 술을 먹던 선배는 뜬금없이 삐삐에 연락을 남겼죠.
 
아아 나는 사람이 필요했던 겁니다.
나는 그날 성년의 날, 내가 약관의 나이로 접어들 무렵을
함께 할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
느린 걸음으로 인해 속도를 재촉받았던 나는.
그래요. 나는 그 걸음을 함께 할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지금이라면 그 재촉에 여유롭게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텐데 아니 인생사 어차피 독고다이 혼자 가는 거야!! 라면
코방귀라고 한번 뀌어봤으면 말이죠.. ㅋㅋ
 
당시의 나는 스무살로 온몸에 털을 곤두세우고,
누구든 걸리기만 해봐라 하는 심정이였습니다.
사실 걸리면 말없이 고이 보내드렸을 심성이였지만.
 
언니네이발관을 좋아합니다.
유약하지만 소심하고 고집센 변태가 울면서 달리는..;;
그런 야련한..(?) 기분이 일품이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1집에 실린 생일기분이라는 노래는 어쩌면
이리도 묘하게 적막한 습성과 들어맞는 지 말입니다.
 
사실 노래와 이 긴 내용의 두서없는 글과는 아무 상관도 없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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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새해맞이 양심고백

신명나는 MUSIC씨/SPTIZ 2008/01/03 05:21


나는 2007년에 잠들어서 2008년도에 깼다..;;

그렇게 서른살이 되었고, 누구보다 숫자를 두려워한 것 같은 나는
정말 어이없게 서른살이 되고 나서 풍성해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사실 뭔가 거대한 것 같은 어떤 일은 실상 아무것도 아닌 것 같은 기분으로
만들어 낼 때 가장 완성도가 높은 것 같다..;; 라는 것은 도대체 무슨 의미인가..;;
그러니까 대책없이 믿는 거다.  멋지다고 잘한다고..
그러니까 인순이는 이쁘다는 얼마나 예쁜 드라마냔 말이지. ㅎㅎ

나의 시간은 1997년 그때 부터 멈춰져있었다.
흘러가고 있다고 그렇게 생각하고 싶었지만
좋아하는 음악, 좋아하는 영화, 좋아하는 어떤 것들..
그 스무살들에는 사람밖에 없다. 내게는.

그런 것들이 1997년 그래 2000년을 전후로 양분되어있었다.
반쪽짜리 스무살들을 보내면서 어서 서른살이 되기를 바랬다.

인생에 분기점이 필요없다고 했던 나는 사실 가장 이 분기점을 필요로했다.
그러니까 아까 위의 저말을 나는 여기서 또 한번 뒤집어야 한다.
분기점이 내게 필요하다고.. 그래.. 그게 내게는 맞는 것이야.. ㅎㅎ

어쨌든 나는 반쪽짜리 스무살들에게 안녕을 고하고 서른의 분기점에 들어섰다!
아자!! 아뵤!!!! 거기에 덧붙여!!


3월 8일날 스피츠가 온다고 한다.
심지어 언니네이발관이 앨범을 낸다고 한다.
진짜 환장하겠다.
좋아서 죽겠다.. >_<

아놔.. !!!!!!!!!

심플리스피츠에서 예전에 미친듯이 돌려봤던 PV들을 보고 나니
뭐랄까.. 암튼.. 기분이 좋다. 흐흐흐...;;
새벽 다섯시에 이게 먼짓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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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츠 속의 "음악"

신명나는 MUSIC씨/SPTIZ 2008/01/01 18:20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스피츠의 오피셜홈페이지 들어갔다가 보게된 한글!!ㅋㅋ

무려 한글로 음악이라고 적혀져있었다.

뭐랄까.. 음악이라는 단어가 제대로 인정받았다는 느낌..

우리나라 말로 음악은 왜 불쌍하지.. 크흑.. ㅠㅠ 미안..

음악.. 얼마나 즐겁고 좋은 말이냐 말이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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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네이발관 공연

신명나는 MUSIC씨/언니네이발관 2007/12/23 22:58


[공연설명]
언니네이발관[ 송구영신 콘서트 "안녕 2007년의 시간들" ]

2007년 12월 31일 월요일 밤 11시부터
2008년 1월 1일 새벽 1시까지.
OPEN : 10시 30분~

예매 : 30,000원
* 예매순 입장
- 예매번호 별도 개별 공지
- 핸드폰 문자메세지로 전송 예정입니다.
- 개인정보가 잘못기재되어 연락이 되지 않았을 경우 책임지지 않습니다.
- 개인정보(핸드폰번호)가 정확히 기재되었는지 확인해 주세요

장소 : 라이브클럽 ssam
예매 오픈 : 12월 23일 일요일 오후 2시

* 본 공연은 스탠딩입니다.
* 월요병처럼 편하고 자유로운 시간으로 꾸며집니다.

**** 본 공연의 공지 사항을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입장번호는 예매순으로 주어집니다.(입금완료자에 한함)
* 본 공연은 2일이내 입금이되지 않을경우 자동취소되니 주의하세요
* 본 공연의 환불은 수수료 공제 후 입금됩니다
* 예매 후 수량변경은 불가하니 주의하세요 ^^
* 이 공연은 쌤 tag사용이 불가합니다.


언니네이발관의 공연이 12월 31일에 있다.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과연 12월 말일까지 끝날것인가.
아. 머리아퍼..ㅡ_ㅡ;

어쨌든 각설하고 다음주 금요일까지!!
모조리다 끝내버리겠어.ㅡ_ㅡ;

이말만 벌써 세달째다. 지겹다 지겨워.. 젠장.. ㅠㅠ
프리랜서도 아니고.. 이건. 백수도 아니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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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보통의 존재

신명나는 MUSIC씨/언니네이발관 2007/12/19 00:55
그래 언젠가 이런 글을 쓴적이 있었지.
나를 아는 사람들이 알게 되는 몇가지 것들.

변태,
지각,
우먼,
그리고 언니네이발관.
뭐 그외에 로모도 있고,
나의 일생 프로젝트도 있지만.

나를 아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알게 되고야 마는
가장 보통의 존재 들이지.



촬영 전대정 / 편집 남지웅 전대정 with 박철우

http://shakeyourbodymoveyourbody.com

한번 주소창에 쳐넣으면 두번다시 잊어버릴 수도 없는 도메인..ㅋㅋ

아아..
12월에 공연을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꼭 공연을 보러 가겠다고 다짐을 한게
한달전이였는데..ㅡ_ㅡ;
공연은 끝났어.

괜찮아. 언니네이발관 앨범이 나오니까!!

어서나와라 얌!!

나의 가장 보통의 존재!! ㅠㅠ
아 젠장.. 사라진줄 알고 울뻔했잖아!!!!!!!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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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 2007/12/21 22:48 P X R

女-"당신도 나처럼 결점이 많아요?"
男-"가득하죠. 벌집처럼 그것들로 구멍이 났죠"
10분만에 완성된 것만 같은 언니네 공연 포스터-그냥 펜으로 대충 슥슥 그린듯한 그림과 자글자글한 글씨로 꾸민-에 한 여자와 한 남자가 마주앉아 저렇게 묻고 답해.
스스로 묻고, 인정하기까지 십년은 걸렸을 저 답들.
언니네는...항상 인생의 어떤 지점을 노래해.
별반 특별할 것 없는 보통의 사람들, 보통의 삶에 멜로디를 실어주는 그네들이...좋더라고. 하하.

홍경 2007/12/23 20:46 P X R

데이트리퍼트가 이번에도 미술을 담당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그 그림은 왠지 줄리아하트를 연상시켜.. 하지만.. 뭐..
정말 사랑스럽지 안그래.. ㅎㅎ

아흑.. ㅠㅠ


언니네이발관 생일기분

신명나는 MUSIC씨/언니네이발관 2007/10/31 15:28

97년입니다.
대학교에 입학을 했고, 유행처럼 번지던 배낭여행을
일본으로 가겠다고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IMF로 환율이 배로 뛰는 바람에 벌어놓은 돈이 턱없이
부족하게 되버려서 술로 탕진해버렸지만 말입니다.
 
일년 일찍 들어간게 무슨 죄라고 뻑하면 반말댓거리를 해대는
생일빠른 후배님들 덕에 외롭지 않게 보낼 수 있었던 성년의 날에
실은 아침부터 왠지 모를 짜증이 밀려와 수업에 들어와도 그대는 F
라는 전공교수님의 친절한 일갈을 등에 업은 채 목포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스무살 성년의 날이라고 언니의 새옷을 몰래 훔쳐입고,
그때는 분명 1,100원밖에 하지 않았던 디스와 과자를 평소 삐삐만
덩그러니 굴러다니던 골빈 이스트팩에다 챙겨넣고,
산지 한 두달정도 된 아이보리색 컨버스화를 구겨신었습니다.
행색은 아마도 평범하게 보통정도는 되었을 텐데도
왜 그렇게 못나고 초라한 지 부모님을 원망하기까지 했습니다.
 
기차 맨 뒷칸에 자리를 잡고 앉아 창 밖을 바라보며
망상을 거듭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살아온 내내 처음이었고,
마지막일 차장아저씨와의 동석이 그나마 짜증스럽던 기분을
한풀 꺾기게 해주었습니다.그마저도 찰나에 불과했지만 어쨌든
가방안에 들어있던 과자도 나눠먹고, 차장아저씨의 첫사랑이야기도
들으면서 목포에 도착했습니다.
 
목포에 도착해서도 우울한 기분은 가실 기미가 없었습니다.
급기야 역 건너편에서 버스를 타려고 육교를 건너는 데
플랑카드를 걸어놓은 쇠못의 철사에 걸려 언니의 새옷이
뜯기고 말았습니다. 차장아저씨가 알려준 버스번호가
달려오기에 허겁지겁 달리다 그렇게 된 것이죠.
되는 일도 없고, 머피의 법칙도 이럴 수는 없다며 머리를 쥐어뜯고
있는 데 그나마도 안좋은 시력덕분에 버스번호를 잘못 봤던 겁니다.
 
뭐가 그렇게 화가 났는 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생각에 학교를 나서기 전 엄마와 싸웠던 것도 같고,
어쩌면 아무것도 한 게 없이, 하고 싶은 것도 없이
대학교 3학년이 되버린 스스로에게 반발이 일었던 것도 같고,
하긴 그것뿐만이 아닐 겁니다. 마치 순서가 그렇게 되어있던 것처럼
어떤 동기녀석들은 휴학을 하고, 또 다른 녀석들은 군대에 가고,
나머지 녀석들은 사랑을 찾거나 전과를 하거나 편입을 하거나.
 
이제는 달려야 할 때라고,
방황하는 청춘은 이제 끝났다고.
너는 거기서 뭐하는 거냐고.
아버지도 엄마도 물었습니다.
언니도 묻고, 언니의 남자친구도 묻고,
인생의 목표를 결정하고 교수님을 찾아갔던
친구녀석을 만나 간만에 영화를 한편 보려고
했더니 그 녀석도 묻더군요.
 
혼자한 여행이니 뭔가 사색적이고 풍요로운 기분이
들어야 하는 데 나는 그것도 누릴 수가 없었습니다.
스스로를 불쌍히 여기는 데 여념이 없었으니까요.
나는 변화의 속도보다 변화의 본질에 중점을 두고 있었습니다.
열여덟살 때 처음 느낀 패배감은 팽배해질 대로 팽배해져
내 안을 모두 잠식하고 있었는 데도 중요한 건 변화의 속도인지
나 스스로도 알 수 없었습니다.
 
뭐 속도든 본질이든 중요한 건 그때의 나는 머리 한구석에
또아리를 틀고 앉아있는 패배의식을 지워낼 수 없었다는 것일 테지만요.
지워지지 않으리라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것은 분명 나를 변하게 만들었습니다.
 
자신감을 상실시켰고, 미친듯이 사랑했던 것을 외면하게 만들었으니,
그만한 변화가 어디에 있을 것입니까. 또, 빛의 속도로 사라져버린
금기와 열정과 안녕에게 미처 작별을 고하지도 못한 상태였습니다.
 

바다를 보아도, 헤밍웨이에 앉아서 차를 마셔도 워크맨을 통해서 들려오는
라디오헤드의 크립을 들어도 가슴이 먹먹해지기만 했습니다.
못마땅하고 짜증스럽던 기분은 슬슬 우울한 그늘을 만들어 내고 있었죠.
일찌감치 광주행 버스를 타고 친구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학교앞 피자집
창고에 가서 앉아있으니, 한쪽 구석에 기타가 보이더군요.
김광석의 노래 밖 에는 아는 게 없어서 제대로 벌어지지도 않는 손가락으로
어렵사리를 코드를 잡아 기타를 쳤습니다. 딱 한번 쳐보고 기타는 내 손에서
거둬졌습니다. 이유는 도저히 못 들어주겠다 였죠. 쳇!
 
수업도 안 들어오고 어디있었냐는 친구의 물음에 목포에 기차여행을 갔다왔다고
스스로를 포장해대기 시작했습니다. 우울한 기분을 내색하지 않으려고
있지도 않았던 이야기들을 줄줄 해대며, 친구의 파안대소를 이끌어 냈지만
결국 울컥해버렸던 것은 나를 찾으러 왔던 그 버릇없는 후배녀석들 때문이였습니다.
그대도 성년이 되었구려 라며 자기가 받았던 장미꽃다발에서 한송이를 빼내
건네주던 녀석, 팔짱을 끼며 술이나 먹으러 가자던 언제나 나를 최고로 막대하는 녀석,
도대체 누이는 몇살이오? 라며 주민등록증 예시를 보채던 녀석,
게다가 친구는 갖고싶은게 뭐냐고 물었고, 친구의 남자친구는 술을 사줬습니다.
다른 곳에서 술을 먹던 선배는 뜬금없이 삐삐에 연락을 남겼죠.
 
아아 나는 사람이 필요했던 겁니다.
나는 그날 성년의 날, 내가 약관의 나이로 접어들 무렵을
함께 할 사람들이 필요했습니다.
느린 걸음으로 인해 속도를 재촉받았던 나는.
그래요. 나는 그 걸음을 함께 할 사람이 필요했습니다.
지금이라면 그 재촉에 여유롭게 웃음을 지으며 고개를 끄덕일 수
있을 텐데 아니 인생사 어차피 독고다이 혼자 가는 거야!! 라면
코방귀라고 한번 뀌어봤으면 말이죠.. ㅋㅋ
 
당시의 나는 스무살로 온몸에 털을 곤두세우고,
누구든 걸리기만 해봐라 하는 심정이였습니다.
사실 걸리면 말없이 고이 보내드렸을 심성이였지만.
 
언니네이발관을 좋아합니다.
유약하지만 소심하고 고집센 변태가 울면서 달리는..;;
그런 야련한..(?) 기분이 일품이라고.. 혼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이 1집에 실린 생일기분이라는 노래는 어쩌면
이리도 묘하게 적막한 습성과 들어맞는 지 말입니다.
 
사실 노래와 이 긴 내용의 두서없는 글과는 아무 상관도 없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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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키 이석원

신명나는 MUSIC씨/언니네이발관 2007/10/29 00:53

록키, 그때 그 시절로 나를 데려가줘
 
 

나는 인생의 훼이보릿이 명확한 편이다.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펫샵보이스’이며 18년째 거의 매일 듣고 있는 인생의 음악은 그들의 <being boring>이고 살면서 가장 그리운 사람은 안토니오 이노키처럼 멋지고 웃긴 턱을 가졌던 내 친구 ‘이상문’이다. 가장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여배우는 <사관과 신사>에 나오는 ‘데브라 윙거’이고 되찾고 싶은 공간은 홍대 주차골목에 있었던 카페 ‘루카’이며 두말할 필요없는 내 인생 최고의 영화는 실베스터 스탤론 각본·주연의 <록키>이다.

난 남의 취향에 관대한 편이 아니어서 언젠가 음악하는 어떤 동생이 ‘서드 아이 블라인드’가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라기에 막 뭐라고 한 적이 있다. “네가 서드 아이 블라인드를 좋아할 수는 있어. 그런데 어떻게 ‘가장’ 좋아할 수가 있지? 어떻게 그런 애들이 너의 인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그룹이 될 수 있냔 말이야.” 존중할 수는 있어도 이해할 수는 없는 취향이었던 거다. 그런데 내가 어디 가서 <록키>를 좋아한다고 하면 꼭 그런 반응들이 나온다.

“<록키>를 좋아할 수는 있어. 그런데 어떻게 인생 최고의 영화가 <록키>가 될 수 있지?”
<록키>는 내게 단순한 권투영화가 아니다. 인생에서 완전한 행복을 누렸던 시기인 유년기로 돌아갈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일평생을 과거지향적 인간으로 살아온 내게 가장 멀리 돌아갈 수 있는 가장 성능좋은 타임머신이 어떻게 소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그걸 타고 언제나 다섯살 때 영화를 보던 미도극장으로 날아갔다가 익숙한 필라델피아의 뒷골목 새벽길을 걸어 집으로 돌아가거나 날이 밝으면 광장에도 올라 러닝을 하곤 한다.

나의 완벽한 행복은 학교라는 델 들어가면서부터 끝나버렸다. 선생님들의 충만한 사랑이 가득했던 유치원 시절. 덕분에 난 정서적으로 아무런 상처도 받지 않으며 지낼 수 있었지만 우리 삼총사의 라이프 사이클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던 것만으로도 그 시절 또한 어둠의 징조는 피할 수 없었다고 봐야 한다. 어느 날이었다. 생일이 2월이었던 동호가 우리는 가지 않는 어떤 곳을 다니기 시작한 것이다. 녀석은 아침이면 덩치에 어울리지도 않는 노란 모자를 쓰고 어색하게 유치원엘 갔고 홍이와 나는 비어 있는 삼분의 일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며 하루를 보냈다. 그러다가 1년 뒤 우리도 유치원엘 갔지만 동호는 다시 학교라는 곳엘 들어갔다. 그때부터 우리는 늘 엇갈렸다. 우리가 1학년이 되면 동호는 2학년이 되었고 우리가 6학년이 되자 그애는 중학교에 진학하는 것만으로도 모자라 이번엔 아예 이사까지 가버리면서 이후로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사이가 되고 말았다.

그런데 사실 이 사연 같지도 않은 사연에 과연 공감이 가는가? 생일이 빠른 어릴 적 친구가 1년 먼저 학교에 들어가는 바람에 어울리지 못하다가 급기야 중학생이 되면서는 연락이 끊겨버렸다는 게 뭐 대단한 일이라는 건지. 그런데 나의 경우는, 어린 시절에 무슨 엄청난 트라우마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거창한 사연이 있는 것도 아닌데 과거지향적 기질이 정말 유난했다. 학교 다닐 때 애들이 ‘공상’을 할때 난 ‘회상’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혼자 있을 때 하는 일은 늘 ‘회상’이 대부분일 정도로 ‘그리움’에 절어 살았다.

<싸이보그지만 괜찮아>에서 정신병원에 입원한 임수정이 환상 속에서 라디오를 듣는데 이런 내용이 나온다. 슬픔에 잠기는 것, 설렘, 망설임, 쓸데없는 공상, 죄책감, 감사하는 마음, 가장 큰 죄인 동정심까지. 이 일곱 가지 칠거지악 중에 실제 박찬욱 감독이 가장 자주 범하는 죄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공상’이란다. 창작이란 바로 거기서 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한 게 아니냐면서. 난 그 인터뷰를 보면서 웃었다. 창작하는 사람인 나는 어찌된 게 ‘공상’이 아닌 ‘회상’으로 머릿속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가 해서 말이다. 팔거지악이 있다면 아마도 ‘추억에 잠기기’ 정도가 추가될 것이다. 그리고 내겐 그것이 팔거지악 중 가장 큰 죄가 될 것이며 늘 그것을 범하며 살아왔다. 동반되는 죄의 도구는 영화 <록키>. 나는 여전히 영화에서처럼 모두가 잠든 새벽길을 홀로 걸으며 집에 돌아와서는 거북이를 상대로 유치한 농담을 던지다가 잠이 들곤 한다.
 
 
이석원 / 밴드 ‘언니네 이발관’

씨네 21에서 긁어버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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