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남자
영화와 티뷔/CINEMA테끌까?! 2006/07/09 15:40
이야기를 해야만 한다라는 강박관념은 나를 괴롭히고 있다.. 쩝..
나는 분명 작금에 본 몇편의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해야만한다!
그 중의 첫번째로 왕의남자!
미리 고하자면 나는 감우성의 광팬이며, 이준기군이 발레교습소에 나오기도 훠얼씬 전부터 알고 있었고 정진영씨가 나오는 영화라면 미친듯이 찾아보는 사람이다!
하물며 김태웅 원작의 "이"라니!! 그 오래전부터 내방 책장에 고이고이 모셔두고 있음을 밝힌다.
이걸 왜 밝히느냐.
나는 분명히 작금의 왕의남자 돌풍에 찬물을 끼얹자는 것이 아니라는 것임을 알리려는 것이다!
왜!
누구도!
그 광대의 어설픔을 이야기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이 달랐다.
보여주는 방식도 달랐다.
본질적인 모티브는 워낙 결연하게 맺어져 있었으니
모티브의 정적인 차용은 또한 수상스럽지 않게 넘어갈 수 있다.
그래! 어차피 똑같은 이야기를 멋하러 영화에도 한번
연극에도 한번 보여줄 것인가!
이야기를 보여주는 방식이 다르면 풀어내는 방식도 달라야 한다!
이것은 즉! 연극 "이"에 대한 감동으로 태클거는 사람은 사절하겠다는 의미!
그렇다면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이냐!
스타시스템에 전적으로 기댄(뭐 감독의 의지가 아니였다고 하더라도, 스태프들의 노고를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블록버스터들의 처절한 참패가운데서 비교적 저예산이라고 하는(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31억이나 되는 돈이 저예산이 되었단 말인가!! ㅋㅋ 부풀려진 스타들의 몸값을 생각하면 그도 뭐.. 저예산이랄밖에.. 쯧쯧) 왕의 남자가 탄탄한 구성력과 화려한 볼거리, 그리고 배우들의 안정된 호흡으로 인해서 흥행신화를 쌓고 있는 것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그렇다 반가운 일이다!
더이상 능력없는 스타들의 부풀려진 몸값으로 인해 기백억이나 되는 영화를 허접으로 만들수는 없는 것이다! 그리고 이젠 그 스타들도 정신 좀 차려야 한다! 제발! 아직도 그정도이면 어쩌란 말인가 민망해서! 그 잘생긴 얼굴도, 그 멋드러진 몸매도 몹시 미안하지 않은가! 외양은 그정도면 됐으니 내실을 기하시오!! 라고 하는 것은 역시 왕의 남자에 나오는 배우들의 호흡에 있다.
왕의남자는 김태웅 원작의 "이"를 각색한 영화로, 남사당패의 신명나는 이야기가 궁이라는 광풍과 같은 결여의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음모, 질투, 그리고 삶에 대한 역동적인 성찰의 한판이다! 디테일한 감정의 느낌은 영화가 진행될 수도록 배우들의 눈짓 몸짓이 깊이 배어가기 시작했고, 영화를 이끄는 광대놀음도 미흡한듯 큰 숨을 이어갔다!
감독이 영화를 이끌어가는 방식은 담백했고, 군더더기 없었다. 후반부 그들의 극적인 감정대립이 좀 소원하기는 하지만 그 소원한 것이 오히려 지난한 관객들마저 붙잡았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배우들! 이 영화에서 어찌 배우들을 한명이라도 빼놓을 수가 있을까!
장생의 감우성 공길의 이준기 연산의 정진영 녹수의 강성연
그리고 우리의 육칠팔!! 유해진,정석용, 이승훈!! 그리고 내가 왕왕왕!! 좋아하는 장항선!! 아아아... 그들.. 백만점이라도 던지고 싶은것이 그들인데 또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바로 그것이다!
이 영화의 가장 큰 기둥이 되는 것은 삶의 대한 역동적인 성찰이다!
그것을 이끌어내는 가장 큰 이슈는 광대이고, 광대놀음이며 신명의 한판! 이다. 물론 감정의 선을 이야기하는 부분이야 이미 백만점짜리 배우님들께서 잘해주셨으니 따로 이야기할 부분은 없다. 장생의 처연한 연기는 절정이였으며 공길의 수줍은 미약함, 심경의 변화, 연산의 포효하는 듯한 절망의 통곡!! 그 모든 것이 아주 절묘하게 어우러졌으나 말이다! 그리고, 작금에 나오는 영화를 통틀어 가장 통렬한 연기력으로 서포터를 해주는 진정한 조연배우들! 육칠팔과 장항선!! 녹수역의 강성연! 모든 것이 넘치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내가 가장 아쉬운 부분이 광대의 한판이다!
과 장항선이라는 배우의 권태로움이다!
그러니까 말이다!
이 영화는 내게 형사만큼이나 안타까운 영화이다.
이 영화는 액션활극이 아니지만 역동적인 시선의 움직임을 필요로 해야했다. 왜냐! 그것은 내밀하게 흐르는 극적인 시선들을 데면스럽게 드러내기 위한 장치로서 말이다! 그래서 광대놀음의 한판은 가장 중요한 영화적 장치라고.. 생각한다.
물론. 그들의 고생을 그게뭐냐라고 치부하려는 게 아니라!
안타깝다라는 것이다. 장생역의 감우성은 그 태생을 분별할 수 없으나 어쩜 그리도 지적인 목소리로 잡소리를 찌껄이는 것이며, 얼추 어설프게 흐르는 구성지지 못한 가락은 간혹 이맛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이준기의 유연한 몸짓! 그것은 실로 노력의 산물이였겠지만 이준기 특유의 그 발성과 말투는 광대놀음을 보여줌에 있어서 몸짓의 반도 따라가지 못했다!
줄타기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며, 그정도로 할 수 있는 것이 아주아주 대단한 일임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줄타기의 노력은 구성지지못한 가락! 광대놀음의 미흡함을 덮어버렸다. 이럴수가! 이것은 분명 2%가 부족한 부분인데도말이다.
너무너무너무 안타까운 부분이 아닐 수 없는 데 말이다!
그것은 영화속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난다.
장생과 공길 두명의 놀음과 육칠팔이 함께 하는 그 놀음에서
물론 그 둘의 기교라는 것이 시간과 공간에 한정되어 있어 원하는 바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어느곳에서 신명의 어깨가 나는 지 말이다.
다 그럴필요는 없다!
하지만 영화 초반부 그둘의 호흡은 그런 것이야! 라는 인식 이전에 몸짓으로 눈짓으로 목소리로 호흡으로 관객에게 맺혀야 한다!
혈의 누에서 안타까웠던 것은 조선시대 백성들의 색감을 능히 직잠게 할만큼 멋드러진 색채감을 가지고서도 무녀의 어설픈 굿판으로 초장에 완전 개판된 것이였으며 ! 확실하게 시선을 잡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필요로 했던 것이라면 영화의 몇퍼센트를 활용해서라도 확실하게 맺어줘야 할 필요가 있었던 것이다. 확실하게 시선을 잡아끄러야만 하는 것!
팜플렛을 통해서 이해가 되는 둘만의 관계가 아니라 아하~! 그렇구나. 맞춘듯 저렇게 신명난 광대둘의 관계가 눈물이 나는 구나! 였어여 했다는 것이다.. 내말은..;;
그러니까.. 그거다.
말로 이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말로 이르기전에 알게 만드는 것은 배우의 몫이고, 감독의 몫이다!
아아.. 젠장. .뭔말을 할라고 했던고!
왕의 남자의 천만은 축하할 노릇이지만
분명히 광대놀음은 미약했으며
그들의 노력을 폄훼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광대놀음에 신명을 기했으면 하다는 나의 작은 바램이다!
또한 맘에 안들었던 부분은 경극의 차용이다!
왜! 하필! 경극인가 멋대가리 없게.
심지어 어설프다.. 라고 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반복적인 이미지수용은 전작보다 뛰어나지 않으면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그것도 하필 패왕과 우희이며
다들 경극말투인데 어찌 공길은 경극의 말투가 아닌가.
완벽하게 재현해야 한다!
영화잖아!! 라고 치부하겠다면 모르겠지만.
그들은 광대다. 우리는 광대의 놀음속에 동화되지 못했다!
왜 하필 경극이였나.
우리에게는 마당놀이가 있어다. 탈춥도 있었고..
타령도, 굿도.. 충분히 연산의 한을 되새겨줄
한판놀음을 우리것으로 준비할 수 있었다.
국수주의자라고?
웃기는 소리 하지마라!!
아아.. 하긴.. 재주가 없었나..
이런영화들이 너무 많다!
내 기준의 완성도에서 더도덜도 말고 딱! 2% 부족한 영화들!! 크흑!!! ㅠㅠ
그 완벽한 미장센을 가지고도 흥행에 실패할 수 밖에 없는 뻔한 이유를 가지고 있었던 형사! 왕왕왕!! 죽이는 색채감과 멋진 배우들의 연기! 타이트한 시나리오를 가지고도 뒷심이 부족해 돌풍을 일으키지 못한 혈의 누! 그 왕왕왕!! 살인사건 실시간중계라는 확실한 흥행코드의 빛나는 아이디어를 가지고도 약 70%가량의 필름낭비를 해버린 장진의 그.. 극악할만한 연출력!! ..ㅠㅠ 젠장!! 2%가 채워졌으면 완전.. 완전.. 행복한 영화판이다. 젠장.. ㅠㅠ 젠장 ㅠㅠ 젠장 ㅠㅠ
아.. 장항선아저씨 이야기가 빠졌다.
굳이 권태로움이라고 평할바는 아니지만.
나는 이분을 상당히 좋아한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드문 캐릭터이기도 하지만.
이분이 연기하는 캐릭터는 다양한 삶의 스펙트럼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앞도 뒤도. 이야기가 있단말이다!
그런데.. 왕의남자도 결국 그렇더란 말이더라!
그게.. 참.. 그랬다.
나라면 이분을 소재로 탐정영화를 만들어보겠는데..
이사람하고, 그 박수칠때 떠나라의 검사오빠!! 서.. 머더라..
그사람하고.. 아아아.. ㅠㅠ
장항선아저씨.. 화이팅!
2006년 1월에 사냄에 올린 글로
완전기대만빵인 영화를 보고 실망스러웠던 기분이
아주 비굴하게..ㅡ_ㅡ;; 적혀져있다. 젠장..ㅡ_ㅡ;
아놔 이렇게 비굴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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